자동차 회사에 대해 알아보자. 8편 아우디(AUDI)
여덟번째로 소개 드리는 회사는 아우디 (Audi) 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독일 3사 중에 가장 나중에 생긴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폭스바겐 그룹의 여러 브랜드 중 하나인 회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아우디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젋은 감각의 멋진 디자인과 독일 3사중에는 가장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수입차 시장이 개방 이후 효성그룹을 통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진출 하였지만, 당시 벤츠 고급차 이미지, 볼보의 안전, 그리고 BMW의 스포티한 고급차 이미지와 유행하는 신흥 고급차라는 식의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아우디는 그 당시 국내 인지도도 낮았고, 브랜드 정체성이 부족했다.
외환 위기 이후 효성그룹이 아우디와 폭스바겐 판매 사업을 정리하여 잠시 대한민국에서는 판매가 중단되었다가, 2000년 고진모터스가 정식 딜러로 사업을 개시하여 국내 판매가 재개되고, 2004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설립하여 직판 체제로 전환했다.
아우디 코리아 홈페이지 : https://www.audi.co.kr
1. 브랜드의 탄생과 그리고 성장
회사의 기원은 1899년 모터스포츠 매니아인 아우구스트 호르히가 쾰른에서 설립한 호르히 사 (Horch & Cie, Motorwagenwerke AG) 이다. 호르히는 원래 벤츠의 엔지니어였으나 벤츠가 레이싱에 너무 소홀하다는 이유로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을 하였으나, 1909년 그가 모터스포츠에 너무 열중한다는 이유로 본인 이름의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이후 다시 동일한 이름으로 호르히 사를 설립하지만 상표법 위반으로 고소당해 더이상 호르히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이름인 듣다는 뜻의 ‘Horch'(듣다)’ 에 라틴어인 아우디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고급세단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1932년에 일어난 경제 대공황 때 대부분의 유럽 자동차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는 반면에 미국의 자동차 업체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우디는 호르히, 데카베, 반더러와 합병하여 ‘아우토 우니온’을 출범시킨다. 여기서 AUDI의 약어도 Auto Union Deutschland Ingolstadt(아우토 우니온 도이치 잉골슈타트)라고 바뀌었고, 이때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4개의 원이 겹쳐진 현재의 마크를 사용했는데, 이는 합병한 4개 회사를 의미한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많은 공장이 파괴되었고, 특히 전후에도 대부분의 공장들이 동독 영토가 되면서 위기에 봉착했지만, 바이에른 주 잉골슈타트로 본사와 생산 시설을 이전했다.
이후 1955년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가 되었으나, 이후 1964년에 아우토 우니온을 폭스바겐에 매각했고, 이후로 아우디는 폭스바겐 그룹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 브랜드 슬로건
아우디의 슬로건은 ‘기술을 통한 진보 (Vorsprung durch Technik)’ 를 1971년 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모든 발전의 한 가운데 기술이 있다는 뜻으로 이후 아우디 발전 방향을 정의하는 기업 철학으로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3. 베스트 셀링모델
사실 역사가 워낙 오래된 회사라 일일이 베스트 모델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이 판매되고 영향력이 있는 모델 위주로 A4, A6, A7에 대해서 언급 드리려고 한다.
1) A4
: 아우디에서 1994년부터 생산 중인 중형차로, 아우디 80/90의 후속이자 엔트리급 세단을 담당한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세단 모델만 수입되지만 스테이션 왜건 모델이 있으며, 이전에는 소프트탑 컨버터블 모델도 나왔지만, 지금은 스포츠 성 모델들은 홀수로 세분화 되어 이 모델은 A5가 되었다.
중형 모델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함께 경쟁하는 세그먼트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차종이다.
2) A6
: 1994년부터 생산하는 준대형차 모델로 실제 A6라는 이름은 1994년부터 사용했지만, 아우디에서는 1968년 생산된 아우디 A6의 시작으로 본다. 오랜 역사와 함께 아우디를 대표하는 모델의 하나로 경쟁사 모델인 벤츠 E 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3) A7
: 기존 A6 7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준대형 쿠페형 세단/패스트백 세단이다. 한국에는 2011년부터 정식 수입을 하면서 넓은 공간감과 드라이빙과 디자인의 스포츠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모델이다.
특히 아우디는 대부분의 모델이 고성능 버전인 S 그리고 초고성능 모델인 RS 이렇게 3개 트림으로 나오게 되는 고성능 모델은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벤틀리와 포르쉐와도 프레임 및 엔진을 공유하고 있어 슈퍼카 중 가성비 모델로 많이 손꼽히는 모델이다.
4. 최근의 행보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술적 리더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이고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 생태계에 리더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 전기 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새로운 모델만 세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2033년 사이에 내연기관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회사의 슬로건인 “Vorsprung durch Technik”(“기술을 통한 진보”) 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 고객의 자유와 개인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 큰 화두인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자율 주행은 e-모빌리티와 함께, 폭스바겐 그룹의 전략의 초점인 연결성, 디지털 서비스, 내부 프로그램 시스템의 사용 확대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5. 결론 및 요약
늘 기술과 디자인의 혁신을 보여주었던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기술을 통한 진보를 모토로 사용하는 브랜드인 아우디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지 정말 기대가 되는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