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동차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내가 자동차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어린시절 나에게 자동차란?

 

어린이 장난감 이미지
어린이 장난감 이미지

 

어린 시절 여러가지 장난감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난 자동차를 제일 좋아했다.

그 시절 남자 아이들의 장난감은 로봇, 칼, 총 등등 여러가지 다른 것들도 있었지만 난 왠지 자동차가 좋았다. 그리고 자동차 장난감만 있으면 오랜시간 동안 혼자서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오랜시간 동안 놀았던 것 같다.

 

사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언제부터 자동차를 제일 좋아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점점 커가면서도 자동차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 오락실에 가거나 PC 게임을 할 때도 늘 먼저 찾게 되는 것은 격투 게임이나 전략 게임 보다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을 더 좋아하고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자동차 게임을 할 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인터넷도 없던 그 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차가 무려 포르쉐였다.  그 당시에는 그 차의 이름을 정확히 몰랐지만 외관만큼은 머리 속에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C 필러에서 뚝떨어지는 포르쉐 특유의 매끄러운 라인과 그 시절 개구리 눈 같았던 특유의 헤드라이트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머릿속에 아직도 선명히 기억이 났다.

나중에 커서 돌이켜 보면 정확한 차종까지는 알 수는 없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포르쉐 911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오락실에는 색상을 변경할 수 있었는데 귀찮았지만 꼭 은색으로 변경을 하고 레이싱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은색 포르쉐 911 나중에 언젠가 그 차를 탈 수 있을까?

 

 

사회 초년생이 된 나에게 자동차란?

 

수동 미션 이미지
수동 미션 이미지

 

사실 사회에 나오면 가장 처음으로 차를 사고 싶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기동성을 확보하고 싶어서 그런 부분도 물론 있지만 사실을 그냥 내 명의로 된 차가 갖고 싶었다.

 

그리고 월급을 모아 많은 고민을 하다 구매한 첫 차는 기아의 프라이드였다. 물론 예전에 나온 올드 모델이 아닌 그 당시만 해도 신형 모델이었는데, 아버지의 권유로 수동 디젤차를 100% 내 힘으로 사게 되었다.

연비가 20km 에 육박했던, 정말 기름 냄새만 맡으면 가는 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 열심히 돌아다녔었다.

 

직결적인 수동기어의 체결감과 가벼운 차체에서 나오는 순발력과 속도감 그리고 토크가 좋은 디젤엔진에서 느껴지는 힘까지 정말 운전의 기본기와 재미를 많이 느꼈던 차라 지금도 다시 한번 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한다.

 

그리고 세월이 어느 덧 훌쩍지나 지금까지 3대 차량을 더 구매해서 타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나름의 필요에 의해 구매한 차량들이라 다들 개성 있었고 각자만의 매력이 있는 차들이었다.

가끔 그 차를 타고 갔었던 즐거운 추억의 장소를 지날 때나 즐거운 추억을 같이 보낸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운행했던 차들도 마치 그리운 사람처럼 운전했던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지금 나에게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 블로그의 시작

 

자동차 운전 이미지
자동차 운전 이미지

 

차는 나에게 지금도 여전히 즐거운 장난감이자 재미꺼리이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사회 초년생 때 막연히 생각했던, 세월이 지나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그리고 나이가 들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자리를 잡으면 더 많은 차를 타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사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돈 들어갈 일이 더 많아져 오히려 차량 구매에 더 신중해지게 되었다.

특히 차량 가격은 내가 버는 돈에 비해서도 많은 편의 기능과 럭셔리 함을 이유로 점점 가격이 올라, 결국 내가 원하는데로  사고 팔기에 더 어려운 고가의 제품이 되어버렸다.

 

사실 ‘차는 고장이 나지 않고, 잘 가고 잘 서면 그 용도를 다하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자동차를 어쩌면 기계장치가 아닌 생물처럼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매번 자동차와 혼연일체되어 드라이빙 할 때의 그 쾌감을 지금도 그리워 하고 있다.

그리고 꼭 좋은 차를 타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정말 재미있는 차를 타고 싶다. 그리고 그 차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드라이빙 스킬과 내가 갖고 있는 차를 잘 이해하는 익숙함이 차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 전기차 보다는 내연기관 자동차 그리고 자동미션보다는 구하기 힘든 수동미션의 차들이 내 차고 속에 꼭 한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항상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차를 더 타볼지는 모르겠지만 차들과 함께 즐거운 카 라이프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첫 포스팅은 조금 더 개인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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